‘말없이 고이’ 바라만 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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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산수유꽃이 떠난 자리에 진달래가 찾아왔다. 남녘에서 올라 온 꽃바람이 중북부까지 완연한 가운데 북녘을 코앞에 둔 인천 강화도 고려산에 진달래가 만발했다.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마을 어귀엔 노란 개나리가 시샘하듯 등산객들을 먼저 반긴다. 마을 아낙들이 들과 산에서 캔 봄나물을 광주리 가득 담아 와 좌판을 벌리는 모습도 익숙한 봄 풍경 중 하나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마지막 벚꽃비를 맞으며 백련사를 지나 해발 436m 전망대에 이른다. 그곳에 서면 발 밑으로 붉게 타오르는 고려산 진달래 군락이 펼쳐지고 강화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때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서처럼 ‘말없이 고이’ 바라만 볼 뿐. 4월 14일 시작된 진달래축제는 22일 주말까지 이어진다.

축제 정보 http://www.ganghwa.go.kr/open_content/festival/sub/azalea.jsp
| 사진·글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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