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브릭 4573개로 탄생한 ‘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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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데이트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레고와 장난감을 좋아하는 키덜트라면 놓칠 수 없는 전시회가 10월부터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전시회 ‘디 아트 오브 더 브릭(The Art of the Brick)’은 CNN이 선정한 꼭 봐야 할 10개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브릭 아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네이선 사와야(Nathan Sawaya)는 원래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레고 브릭만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 최초의 아티스트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3차원 조각품과 대형 인물 초상화를 레고로 구현하는데, 이번 전시에 대작 위주로 선보입니다. 총 100여 점의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 브릭이 100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중 눈길을 끄는 작품은 노란색 브릭 1만1014개로 만든 가슴을 열어젖힌 사람 형상의 ‘노랑(Yellow)’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 작품 앞에서 한참 머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등 레고 브릭으로 재탄생한 유명 예술가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공룡 전시관과 블록 놀이터도 마련돼 있어 자녀와 함께 가을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입니다.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사진 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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